■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실내 스포츠센터에 등록하는 분들 많을텐데요.
이 스포츠센터 등록증이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도 많죠? 환불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 까칠한 똑기자>에서는 서주연 기자와 함께 제대로 환불받는 방법을 알아보죠.
서주연 기자!
< 기자>
저랑 운동 같이하자고 했던것 기억나세요? 벌써 1년이 넘은 것 같은데요.
< 앵커>
그러게요. 매번 굳게 결심해도 작심삼일이네요.
< 기자>
해마다 연초나 여름 휴가를 앞두고 우리처럼 헬스클럽 등록을 결심하거나 등록을 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이맘때 쯤이면 이미 시들해진 경우가 많죠.
이렇게 작심삼일이 되거나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못 가게 되면, 반년치나 일년치를 등록한 수강증은 바로 애물단지가 돼버리는데요.
중고 사이트에 헐값으로 올라온 것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바로 환불이 애매해서 입니다.
약관대로 수수료를 떼어주고 나면 손해가 크니까 중고사이트라도 올려보는거죠.
특히 할인혜택을 보려고 장기계약을 하게되면 막상 약관대로 환불을 받을 경우 돌려받을수 있는 돈이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등록 당시에 사은품이라도 받았다치면 일이 더욱 복잡해 지는데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민원이 2만건을 넘어섰고, 매년 30% 이상씩 늘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
사실 예전에는 환불받을 엄두도 못냈는데 요즘에는 그래도 좀 많이 시정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환불 받으면 손해인 경우가 많긴 하죠.
어떻게 환불을 받아야 잘 받는거죠?
< 기자>
일단, 계약을 하기전에 꼼꼼히 챙기는게 중요하니까 먼저 살펴보면요.
첫번째 3개월 이상 장기 계약은 무조건 카드로 그것도 할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업체가 망하거나 나중에 환불을 안 해줄때 정지요청 등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두번째로 구두계약 말고 반드시 계약서를 확인하고 등록하되, 환불규정이나 사은품 관련 규정이 어떤지 약관을 꼭 살펴보는게 중요합니다.
< 앵커>
근데 이미 대부분 계약을 해놓고 일이 생기잖아요.
사실 계약서를 봐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 기자>
그렇습니다. 가깝고 마음에 드는 헬스클럽이 있는데 약관이 마음에 안든다고 안나닐수는 없는거고, 또 앵커 얘기대로 계약서를 봐도 잘 모르겠는 경우도 많구요.
그런데 일단 이것 한가지는 기억하시죠. '업체 약관이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라는 것인데요.
본인이 이미 계약서에 서명을 했더라도 그 약관이 소비자에게 불리하면 지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헬스클럽이 중도해지를 못하게 명시하거나 해지시 위약금을 30%이상 과도하게 책정하고 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은 무효가 되도록 이미 규정해뒀기 때문에, 방문판매법에 따라 소비자는 10% 이상 위약금은 낼 필요가 없습니다.
< 앵커>
그럼 사용금액에다가 10%위약금을 내면될 것 같은데, 이 사용기간도 애매해요.
보통 장기로 할인을 받은 경우, 해지시에는 꼭 제값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잖습니까?
< 기자>
네 그런 경우도 불공정 계약이기 때문에 문제 삼을 수 있습니다.
전체 계약 기간중에서 이용기간을 빼는 형태로 간단히 계산한 뒤 수수료를 뺀 나머지 금액을 환불받으면 되는데요.
예를들어 6개월에 50만원을 주고 회원권을 구매했는데 3개월을 쓰고 이사를 가게됐다 이런 경우 계약기간의 절반을 썼으니까 50%인 25만원에 수수료를 더해서 제하고 나머지 부분을 받으면 되는거죠.
< 앵커>
앞서 서기자도 잠깐 언급했는데, 사실 헬스클럽 등록할때 고가의 선물을 받는 경우도 꽤 있잖아요.
운동화나 운동기구 뭐 이런걸 받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되죠?
< 기자>
계약해지시 제일 골치아픈 부분인데요. 방법은 있습니다.
일단 쓰던 현물을 그대로 돌려주는 겁니다.
그런데 계약서에 '환급시 전액 환불해야한다'는 특약이 있는 경우 좀 복잡해지는데요.
그래도 배보다 배꼽이 큰 사은품 가격 책정으로 회원 이탈을 막으려는 꼼수를 쓰는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소비자에게 불리한 계약이 되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불공정한 약관으로 다툼이 생긴 경우에는 소비자상담센터 국번없이 1372로 문의를 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 지방자치단체 등에 신고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앵커>
네. 서기자 잘들었습니다.
